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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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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자발적 가난, 그리고 여유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공지영출판 : 오픈하우스 2010.11.25상세보기공지영 샘의 문체를 좋아한다. 선생님의 솔직하고 톡쏘는 문장들도 좋아하고, 가끔은 사색하게 하는 깊은 향이 나는 문장들도 좋아한다. 선생님 신간이 나왔다고해서 예약구매를 했다. 구매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선착순 구매자들에게 선생님의 친필 사인본을 보내준단다. :) 그렇게 배송된 책을 받아 읽어내려가다 보니 올해 초부터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라는 제목을 달고 연재를 하셨고 이 책은 그 글들을 모은 책 이었다. 내가 좋아한다는 작가한테 이리도 무심했던가? 왜 어찌 연재 사실도 몰랐을까. 각설하고, 책을 다 읽어내고 뒤늦게야 연재페이지에 들어가서 그간 글들을 보았다. 그리고 선생님이 쓰던 난에 이어 연재..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 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 거야. 그런데 오늘은 누가 집에 온다고 하네. 오늘은 꼭 수영을 가려고 했는데……. 자, 오늘도 좋은 하루! # 네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마주치게 된 모욕에 오늘 하루를 내줄 것인가, 생명이 약동하는 이 오월의 아름다움에 네 마음을 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너 자신이지. 그것은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너의 선택이라는 거야. 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네가 자신에게 선의와 긍지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용서의 길 J, 가끔 우리는 이게 절벽인 줄 알면서도 그 위에 서서 뛰어내리고 싶어 한다고 당신은 제게 말했습니다. 가끔 우리는 이것이 수렁인 줄 알면서도 눈 말갛게 뜬 채로 천천히 걸어들어 간다고. 가끔 머리로 안다는 것이, 또렷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속수무책일 때가 있다고, 또 이렇게 하면 그와 끝장이 나는 줄 알면서도 우리는 마지막 말을 하고야 만다고 그대는 제게 말했습니다. 그대의 말이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평안하시죠? # 생명의 찬가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원문작성: 04/04/2007] 별거 아니란다. 정말 별거 아니란다 . 그런 일은 앞으로 수없이 일어난단다. 네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바라보렴. 그러면 너는 알게 된다. 니가 지금 느끼는 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울 일은 더더욱 아니라는 걸. 자, 이제 울음을 그치고 물러서렴. 그 감정에서 단 한 발자국만. 그 밖을 향해서. 공지영 지음푸른숲,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