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좌안(左岸), 마리 이야기 4장 사랑에 빠지다 "어떻게 지내요? 오래전부터 와타나베 거리에서는 안 보이던데. 다른 데서 그 초록색, 쩍 들러붙어 빙빙 돌면서 벽에서 내려오는 거 팔고 있어요?" "설마."시바타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마리 취향이 아니라고 여겼던 모습이 누구인지 기억나는 순간 다가가기 쉽고 소박하게 느껴졌다. "그건 다 지나간 옛날 일이지. 지나갔지만 좋았던 시절 얘기."겨우 1년 전쯤 일인데, 시바타는 먼 옛날을 돌아보는 노인 같은 말투로 말했다. "호, 그래요." 더 이상 물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사람의 인생에는 많은 일이 생긴다. 밖에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2009 이전 1 다음